사람들은 허탈한 눈으로 양켄센이 사라진 문 쪽을 보
사람들은 허탈한 눈으로 양켄센이 사라진 문 쪽을 보
께 어둠침침한 방으로 약간의 빛이 새어 들어왔다. 아마 수제노겠지. 그녀와 나는 같은 방을 쓰고 있으니까. "또 멍하니 있는 거냐?" 수제노의 덤덤한 목소리가 어둠과 적막을 찢고 다가왔다. 나는 고개를 들어 수제노를 쳐다보았다. 지금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무척이나 불쌍한 모습일까? 그건 싫은데. 이런 상황에도 자존심을 세
궁금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미나는 괴로워하면서도 죽지는 않은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다. 죽는 건데 왜 그렇게 웃을 수 있는지 난 정말 모르겠다. 만약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은 죽는다면 어떤 마음으로 죽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우드랜이 수제노에게 눈짓을 보내는 것이 보였다. 워낙 순식간이었지만 수제노가 잠시 그를 쳐다보다 고개를 끄덕인 듯 했다. 아인과 마르크, 씨스는 나를 향해 빙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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